주영대 2연패 도전…서수연·윤지유는 동반 2관왕 정조준
장애인 탁구 대표팀 서수연(왼쪽)과 윤지유 |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랜 기간 '패럴림픽 금메달 1개'의 벽을 넘지 못했던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 탁구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관 감독은 "탁구는 선수단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메달도 많이 나오는 종목"이라며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장애인 탁구 대표팀은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으나 이후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장애인 탁구는 한국의 주력 종목이고, 항상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1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전체 선수가 8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규모다.
2연패 노리는 주영대 |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주영대(51·Class1·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다.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주영대는 2연패에 도전한다.
주영대는 "세 번째 패럴림픽이지만 늘 떨리고 긴장된다"며 "금메달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데, 부담을 떨쳐내고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수연(38·Class2·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3·Class3·성남시청)는 여자복식과 개인전에서 동반 2관왕을 노린다.
둘은 15세 차이가 나지만, 소통엔 문제가 없다.
서수연은 "지유가 무뚝뚝하지만, 장난을 걸거나 농담을 던지면 잘 받아준다"며 "대표팀의 든든한 에이스를 믿고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금메달 1개 징크스'를 깨기 위해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줬다.
무작정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집중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장애 정도와 체급, 체력을 고려한 판단이다.
코치 로테이션 훈련 방식도 도입했다.
선수들은 다양한 구질의 공을 받으며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웠다.
조재관 감독은 "각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훈련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한다"며 "예전엔 팀 전체 분위기나 선배들의 눈치를 보면서 억지로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런 걸 완전히 없앴다"고 설명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