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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월북' 주한미군 킹 이병 측 "탈영·폭행 5개 혐의 인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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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고인원 기자 = 지난해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을 불법으로 넘어 북한으로 도주했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4) 육군 이병이 탈영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킹 이병의 담당 변호인단 중 한 명인 프랭클린 로젠블랫 변호사는 2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킹 이병은 2023년 7월 18일 판문점 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MDL을 넘어 북한에 억류됐다가 71일 만에 추방됐다. 북한은 킹 이병을 두 달만인 9월 별다른 설명 없이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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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을 불법으로 넘어 북한으로 도주했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4) 육군 이병. [사진=미국 폭스TV 갈무리]


미국으로 송환된 뒤 재판을 받고 있는 킹 이병의 항소와 선고 공판이 오는 9월 20일 군 기지가 있는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서 열린다. 킹 이병은 이번 재판에서 모두 14건 혐의 중 탈영과 명령 불복종, 폭행 등 5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머지 9개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할 것이며, 군검찰은 이와 관련해 공소를 취하할 예정이다. 킹 이병의 변호인단은 군 사법당국과 혐의 인정을 조건으로 감형을 받는 플리바겐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 이병 사건은 일반군사법원에서 심리할 예정이며 다음 달 20일 오전 9시 재판이 열린다. 릭 매튜 육군 중령이 담당 판사다.

로젠블랫 변호사는 "킹 이병이 자신을 지지해 준 친구와 가족, 그리고 초기 혐의에 근거해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않은 주변인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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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이등병 트레비스 킹이 지난 18일 월북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T2, T3 건물 사이의 통로.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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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이병의 담당 변호인단은 로젠블랫을 비롯해 셰릴린 번, 조슈아 그럼바우 등 이다.

킹 이병은 2023년 7월 주한미군 근무 중 서울에서 시민을 폭행하고 경찰차를 발로 찬 혐의로 두 달간 구금됐다.

한국 경찰에서 풀려난 뒤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8일 뒤 월북을 선택했다.

추가 징계를 위한 미국 송환 과정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인천공항에서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단에 끼어 있다가 무단으로 월북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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