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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폭 몰랐다" 子 우울증 무시하는 '강자 부부' (오은영 리포트)

MHN스포츠 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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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폭 몰랐다" 子 우울증 무시하는 '강자 부부' (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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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부부'가 학폭과 척수암으로 우울증을 겪은 둘째 아들을 외면했다.

지난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에서 '강자 부부' 2부가 공개됐다. 2부에서는 강압적인 아내에게 둘째 아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유를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들이 학대받고 자란 행동을 보인다며, 욕설과 고성은 고통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둘째 아들이 열일곱에 척수암을 앓았다고 밝혔다. 척수암은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는 힘든 일. 오은영 박사는 아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청소년 우울증을 언급했다.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들은 못된 행동으로 고통을 표현한다고.

다음 날, 둘째 아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형에게 자폐가 있어 부부의 기대로 많은 학원을 다녀야 했다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으나, 아내가 폭언하며 컴퓨터를 치워버리자 모자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하고 샤워를 못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그렇게 학업에서 멀어지자 부부는 꾸짖기만 했다는데. 극단적 선택이 떠오른다는 도움 요청에도 부부는 무관심했다. 아들은 오랜 배신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몰랐다는 부부. 오은영 박사는 "정신 차리세요!"라고 소리치며 아이의 마음을 보살피고 아이에게 사과하라고 권했다. 둘째 아들에게는 좌절을 느낀 것이 당연하다며 아들 본인의 삶을 살라고 조언했다. 아픈 시간만큼 관심사를 찾다 보면 삶이 달라질 거라고 응원한 오은영 박사.


방송 한 달 후, 사진을 받은 제작진. 아내와 둘째 아들이 밝은 얼굴로 외식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갈등이 해결돼 가고 있다는 훈훈한 후기를 보냈다.

다음주에는 국내 최초 복싱 챔피언 부부가 찾아온다. 남편이 거친 행동과 말투로 자녀를 훈육하는 모습에 불만을 느끼는 아내. '스파링 부부'의 이야기는 오는 2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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