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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산업장관 "대왕고래 주관사 곧 결정…기재부와 예타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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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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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 "주관사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중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게 될텐데 그때 좀 더 상세하게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현재 해외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앞두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업체 5곳 이상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투자를 위해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공사의 심해 개발·운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위험 분산 차원에서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시추 1공당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가운데 정부는 총 5번 이상 시추할 계획을 갖고 있어 탐사 비용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자체 분석 데이터를 개방해 유망성을 검증하게 하는 해외 메이저 기업 대상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해외 기업 로드쇼가 끝나면 국내 기업을 상대로도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국내 제도가 정비되고 (1차 시추공을 뚫은 이후) 조광권이 재설정되면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두 번째 시추공부턴 해외투자 유치를 본격화해서 어느 위치를 탐사할지는 투자사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첫 시추공에서 분석한 유망구조를 토대로 두 번째 시추공부턴 조광권을 새로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안 장관은 "해외 투자 유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첫 시추공 이후 조광권을 새로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1차 시추 비용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정부가, 500억원은 석유공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1차공은 예산을 확보했고 2차공부턴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며 "2, 3, 4, 5차공 등을 해외투자랑 묶으면 규모가 커져서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차 개발전략회의에서 주관사 및 시추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열렸던 1차 개발전략회의처럼 관계 부처와 석유공사·가스공사 등 자원 공기업, 학계 전문가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 등 민간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또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폭염 기간이 지나면 최대한 따른 시일 내에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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