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설리반 보좌관, 트뤼도 총리 만난 후 관세 인상 발표 나와
"전세게 다른 경제권과 보조 맞출 것"
테슬라, 캐나다에 수입되는 유일한 중국산 차
BYD 내년 캐나다 시장 진출 예고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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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오는 10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와 과잉생산 우려에 대해 미국·유럽 등과 보조를 맞춘 셈이다.
저스틴 트뤼드 총리는 이는 중국의 의도적이며 국가 주도적인 과잉생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5일 트뤼도 총리를 만난 후 나온 것이다. 당시 설리반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미국은 통일된 전선을 구축하고 이 문제에 대한 조정된 접근 방식을 갖추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뤼드 총리 역시 “(중국의 저가 공세는)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라는 것을 전 세계의 다른 경제권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바닥을 향한 경쟁을 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중국차에 대해 100%,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8월 1일부터 새로운 관세를 발효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다. 유럽위원회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27일 중국으로 가 왕이 국무위원 등을 만난다.
현재 캐나다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테슬라는 상하이기가팩토리에서 만든 전기차를 2023년부터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밴쿠버항구를 통해 수입되는 테슬라 수입차가 전년 대비 4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3% 빠졌다.
다만 AP통신은 “테슬라는 미국이나 독일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캐나다로 수출하는 등 공급망 조정을 통해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기차는 아직 캐나다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BYD는 지난해 봄 캐나다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르면 내년 캐나다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였던 가이 생자크는 중국이 캐나다로부터 보리·돼지고기 수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NBC에 “수출의 75%를 미국에 보내는 캐나다인 만큼 미국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은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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