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질책 달게 받겠다” 재차 사과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0·사진)가 25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이름에 누를 끼쳤다”며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이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이날 슈가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사과문에서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모두 제 잘못이다. 제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BTS 멤버들을 향해선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이달 6일 오후 11시 14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는 0.227%로 확인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슈가는 사건 다음 날(7일) 첫 번째 사과문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했지만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로 드러나자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슈가는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송치 시점은 아직 보고를 구체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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