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북태평양고기압 수축…28일부터 아침 선선하고 건조
태풍 '산산' 영향도 주목…북서쪽 기압골 확장땐 또 '폭염'
열대야가 한풀 꺾인 25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4.8.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한 달 넘게 지속됐던 서울의 '잠 못 드는 밤'이 끝나면서 이번 주 밤부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온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오는 26~27일 서서히 수축하면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에 들어서면서 일조량이 줄어드는 만큼 기온도 낮아지겠다.
다만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4도가량 높다는 점이 변수다. 티베트고기압은 뜨거운 서해 쪽으로 하강하게 되는데 이때 부는 서풍의 영향으로 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제공 |
현재 북상 중인 10호 태풍 '산산' 역시 무더위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달 1일부터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게 되면 또다시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서풍이 불어 폭염과 열대야가 재현될 수 있다.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비구름을 몰고 내려온다면 더위는 심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2~27도였다. 오는 27일 22~26도, 28일엔 20~25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 기온 역시 이날 30~34도에서 27일 28~33도, 28일엔 29~33도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 대부분 지역은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아침 최저 기온 22~26도, 낮 최고 기온 30~33도로 전망했다. 평년 대비 높은 편이지만 현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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