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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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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없숲’ 고민시 “넷플릭스의 딸? 효녀가 되고 싶다”[MK★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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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딸’ 고민시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고민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고민시는 극중 ‘영하’의 펜션에 찾아와 그의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어놓는 미스터리한 인물 ‘성아’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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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딸’ 고민시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작품은 지난 23일 공개됐다. 고민시는 “너무 사랑했던 작품이 공개돼 영광인 것 같다. 20대 마무리이면서도 30대 시작인 작품이다 보니 영광이다”라며 “주변에서도 연락도 많이 오시고 작업했던 선배님들이나 감독님들께서도 많이 연락이 많이 오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제작발표회 당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두고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최고난도 작품’이라고 칭할 만큼 작품을 준비하고 임하면서까지 수많은 고민과 연구를 꾀했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했다시피 처음부터 선택했다기보다 두 번의 오디션과 비슷한 미팅을 통해 (작품을) 선택받았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해내야 할 무게감이 다른 작품에 비해 깊이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밤을 새가면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현장에서 호흡해야 할 선배님들에게 민폐가 가지 않도록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게 어려웠다.”

모완일 감독과의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캐스팅된 고민시는 당시를 회상했다. “5부 정도는 리딩을 하고 오디션을 보듯이 하고 선택을 받은 것이다 보니 그 이후에 대본은 보지 못했었다. 출연이 결정된 이후에 대본을 보고서는 내가 이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을까 싶더라. 감독님은 작두를 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부담감은 중반에서 후반부에 넘어갈 때 많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의 얼굴을 발견해주는 제작진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저를 왜 선택했냐고 여쭤봤는데 2차 미팅 때 제가 한 번도 신지 않았던 구두를 신고 갔다. 그날 감독님께서 구두가 예쁘다고 해서 ‘특별한 날에만 신는다’고 대답을 했는데, 그 말을 하기 전 3초 동안 고민하는 모습에서 성아를 보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고 그 모습에서 성아와 잘 어울리고 다음이 예측 안 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하셨다. 그 순간부터는 믿고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고민시는 작두를 탔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쉬운 점이 스스로 보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해서, 후회 없이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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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딸’ 고민시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극중 ‘성아’는 그림을 그리는 여자다. 어느 여름, 숲속에 있는 ‘영하’의 펜션에서 하루를 묵는데 유난히 고요하고, 아름다운 전경이 있는 펜션에 매료된 ‘성아’는 그곳을 떠나고도 왠지 모르게 자꾸 그곳이 떠올라 1년 뒤 다시 그곳을 찾는다. 그리고 그의 등장은 ‘영하’의 일상을 위협하며, 평화로웠던 그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고민시는 ‘성아’를 두고 감정 자체가 멈춰버린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때문에 모든 행동들이 다 그런 결핍에서 오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며 캐릭터 구축에 고민했다. 특히 살인마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으로 공감이 되면 안 된다는 점에 집중했다.

“살인마에 공감해야 하는 게 아닌, 돌에 맞은 개구리를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하면서 어떠한 과거에 겪었던 일들이 있었는지, 전 남편과는 왜 애가 있는 사람과 결혼을 했는지 그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만, 극중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것은 살인마의 행동이 납득 되거나 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고민시는 ‘순간에 집중’하며 연기했다. “현재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됐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하나 하나 연결 고리를 맞춰서 이 이야기가 하나에 선상에 서서 전체적인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저는 정말 친절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느꼈다. 현재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현재 사건에 위치에 맞춰서 진행했다.”

그동안 ‘스위트홈’ 등 다수의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한 고민시는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말에 “효녀가 되고 싶다”라고 즉각 반응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서 촬영하는 날이 너무 너무 행복했다. 선배님들과 호흡도 재밌었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대사를 나누고 공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재산이라고 생각했따. 그런 순간이 많았고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다. 어느 현장이건 감독님과 비슷하다는 게 느껴졌었는데 이번 모완일 감독님과 했던 현장은 너무 좋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가 이 작품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촬영을 했다. 그게 모여지면 시너지가 엄청 크다 보니 이런 작품을 촬영하는 순간이 행복해서 제게는 엄청 큰 지표가 되어버린 것 같다. 현장은 정말 최애였다.”

이어 “(넷플릭스의) 효녀가 되고 싶다. 이렇게 즐겁게 만나서 좋은 성과까지 내면 정말 좋으니까 앞으로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게 된다면 좋은 효녀로서 활발하게 일하고 싶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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