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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이스라엘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대규모 무력 공방과 관련, 헤즈볼라 수장이 성공적인 보복 공격을 했다는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의 공격은 이스라엘 한 마을의 닭장을 파괴해 닭을 죽이는 데 그쳤다는 아랍계 누리꾼들의 조롱을 전했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계획대로 완료돼 이스라엘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군사기지 11곳에 로켓 320여 발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해 무인기(드론) 수십 대를 날렸다는 것이 헤즈볼라의 주장입니다.
나스랄라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했다"며 이스라엘이 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선제공격과 요격 결과를 전하며 나스랄라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한 직후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파괴했고, 이후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과 드론도 대부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양측의 공습으로 레바논 당국은 자국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함정에 탑승 중이던 해군 1명이 요격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닭 사냥꾼 나스랄라' 제하의 기사에서 헤즈볼라가 공격에 실패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아랍권의 놀림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의 닭장이 피해를 봤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헤드'라는 이름의 한 쿠웨이트 네티즌은 죽은 닭의 사진을 올리며 "푸아드 슈크르 암살에 대응해 닭장을 표적으로 삼은 후 다친 닭이 27마리로 늘었고 이 중 5마리는 날개와 부리에 1도 화상과 함께 중상을 입었습니다. 우리 미사일은 정확하다"고 비꼬았습니다.
'술탄'이라는 한 사우디 누리꾼은 "(헤즈볼라의) 폭격 결과: 수탉 한 마리, 암탉 두 마리, 어린 병아리 한 마리 사망"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칼레드'라는 한 시리아 누리꾼은 "닭 학살은 우연이 아니라 전략적 계획이었다. 목표는? 저항군(헤즈볼라)의 적들이 폭격이 있을 때마다 기뻐하며 '그들은 닭 한 마리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적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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