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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최근 달러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개인과 기관이 엇갈린 베팅이 나섰다. 개인은 환율 반등에, 기관 투자자는 추가 하락에 각각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달러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
종목별로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와 KODEX 미국달러선물을 각각 22억500만원, 6억1600만원 순매수했다.
또 KOSEF 미국달러선물은 1억900만원, TIGER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는 7900만원,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는 7400만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달러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매수에 집중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2X은 321억3700만원, KODEX 미국달러선물 인버스는 39억6400만원 순매수했다.
또한 TIGER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2X과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2X은 각각 16억4100만원, 5억2100만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수익률이 양호한 ETF는 인버스였다. 달러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2X는 4% 안팎의 수익률을 냈지만, 레버리지는 그 반대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76.5원에서 1338.8원으로 2.7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지난달 31일 104.06에서 지난 22일 101.52로 내렸다.
증권가에선 장기적 관점에서 그간의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원화의 약세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8월 초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일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사태 이후 외환 시장이 악재를 가격에 크게 반영하고 있어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엔화와 위안화의 평가 절상으로 아시아 통화의 강세 압력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환율의 또 다른 축인 원화의 약세 요인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펀더멘털이 원화 강세를 유도하기는 쉽지 않아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의 향방을 따라갈 개연성이 높다”며 “한국 수출은 기저 효과로 인해 4분기로 갈수록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고, 수입 증가율은 두 자릿수대로 올라왔기 때문에 대외 부문이 이끄는 원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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