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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한은 "7월 물가 반등은 일시적…2%초반으로 안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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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7월 물가 일시 반등

8~9월에는 2% 초반으로 안정화

장기적으로도 2%에 수렴해갈 것으로 전망

아시아경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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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까지 반등했지만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8월에는 2%대 초반으로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월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인 2%에 수렴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한은의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기록한 2.4%에 비해 물가지수가 오르면서 물가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보고서는 7월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일시적인 요인으로 반등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여름철 계절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6월 중순 이후 80달러대 중후반으로 높아진 바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비근원 물가는 여전히 3%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 중이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 목표수렴 경로에 부합 중이다.

보고서는 최근 물가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다소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근원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상승 모멘텀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근원물가의 경우 등락폭이 크지만 최근 농산물가격 둔화에 힘입어 모멘텀이 낮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8월 물가상승률 2%초반 예상

한은은 품목별 예측을 바탕으로 전체 지수를 예측하는 상향식(bottom-up)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소비자물가를 예측해본 결과 7월 중 소폭 반등했던 상승률이 8월에는 다시 2%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9월에는 2.0% 내외 수준으로 둔화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한은의 물가목표치인 2.0%에 부합한다.

상향식 머신러닝 전망은 소비자물가지수 하위 품목의 가격을 먼저 예측한 후 가중합산해 전체 지수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전체 지수를 직접 예측하는 방식보다 예측오차가 20~60% 정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8~9월중 2%대 초반 수준에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품목별로는 최근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도 둔화하면서 비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물가의 경우 더딘 수요회복 등으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상품가격 상승률은 당분간 1%대 후반 수준, 집세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런 예측의 배경에는 작년 8월에 나타났던 유가와 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동재 한은 인천본부 과장은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8~9월, 농축수산물은 8월과 10월에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연말 유가하락 등이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세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과장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 반등했다"면서도 "부문별 물가 상황과 머신러닝 및 기저효과를 통한 단기 예측을 바탕으로 평가해 볼 때, 앞으로 물가 흐름은 공급충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목표 수준을 향해 안정적으로 수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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