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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프리미엄 MR헤드셋 개발 중단

매일경제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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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프리미엄 MR헤드셋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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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할 하이엔드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의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헤드셋은 2027년 출시를 예정으로, 애플 비전 프로처럼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될 계획이었다.

1000달러 미만으로 양산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높은 마이크로 OLED 가격으로 인해 불가능한 것으로 메타는 판단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설명했다. 대신 보급형인 메타 퀘스트3의 후속인 중저가 헤드셋을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제품 개발이 중단된 것은 메타의 MR 디바이스 전략이 바뀐 데 따른 영향이다. 메타는 지난 4월 MR 헤드셋 운영체제(OS)인 호라이즌OS를 외부에 라이선스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메타 스마트글라스와 인공지능(AI)에 집중하고 있다. 또 더 저렴한 헤드셋인 '벤추라'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더버지는 3500달러의 고가로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가 고객과 개발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이 메타가 출시를 중단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리서치 분석 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분기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이었으며 3분기에는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는 애초 LG전자와 함께 하이엔드 MR 헤드셋 개발을 추진했으나, LG전자가 사업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무산된 바 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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