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앞줄 왼쪽 다섯 번째) 국회의장이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여섯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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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대한·서울상의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계와 소통했다. 우 의장은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기업인은 입법을 통한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운을 떼며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종목에서도 치열한 국가대항전이 치러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도 국가를 대표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활동에 부담되는 법안보다는 도움이 되는 법안으로 지원하고 응원해 주신다면 올림픽 선수 못지않게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우 의장이 22대 국회의 역할로 밝힌 '사회적 대화 플랫폼'을 경제계에 설명하고 대한상의와 각 지역 상의가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국회에서 우 의장을 비롯해 강준현·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선 각 지역상의 회장과 대한·서울상의회장단 14인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후위기, 저출생 등 국가적 난제들은 일방이 아닌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기업이 가진 혁신 역량으로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대한상의가 제기하고 있는 저출생 문제, 지역 간 격차 문제 등 한국 경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며 "현재의 갈등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가 함께 모여 논의하고 풀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회장단은 이날 △전략산업 지원 △지역 균형 발전 △의원 입법 영향 분석 도입 등 재계가 원하는 정책 과제 16개를 건의했다. 이어 9월 5일에는 국회를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방문해 입법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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