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터진 지 20여일이 지난 2011년 3월30일, 드론으로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의 모습. 후쿠시마/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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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3일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원전)의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야당이 “황당한 괴담으로 거짓 선동을 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참담하기 짝이 없는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도착하는 것은 빨라도 4~5년에서 10년 후의 일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 사이 5년 후, 10년 후로 시간여행이라도 다녀왔는가”라며 “대체 무슨 근거로 국민과 야당의 우려를 괴담으로 매도하느냐”고 따졌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1년을 하루 앞둔 이날 대통령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과학적 근거 황당한 괴담”으로 규정하며 “거짓 선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일본 정부는 올해 2월 이후 방사능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환경부 자료에서 방류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0배로 뛰었다는 사실만 드러났지만 피해 예상 국가로, 방류 상황을 강도 높게 감시했어야 할 한국 정부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삼중수소와 방사능이 옮겨가는 먹이사슬을 추적하지도 않았고, 국민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 조사도 없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최종 보고서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선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 하나만 믿고 동의해준 핵 오염수 방류는 최소 30년간 이어진다”며 “일본 정부는 전 세계 인류에 대해 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질렀고, 윤석열 정부는 이 범죄의 공범이자 방조범”이라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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