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괴담 선동 때문에 1.6조 투입돼"
조승래 "무슨 근거로 거짓 선동이라 매도하나"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야당에 대해 '괴담', '거짓 선동' 등 비난 입장을 냈다"며 "대통령실은 대체 무엇을 근거로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는 황당한 괴담이 거짓 선동으로 밝혀졌음에도 근원지인 야당은 대국민 사과조차 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다"며 "쓰지 않아도 됐을 예산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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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대변인은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도착하는 것은 4~5년에서 10년 후의 일"이라며 "시간여행이라도 다녀왔냐"고 맹공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올해 2월 이후 방사능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일본 환경부 자료에서 방류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0배로 뛰었다는 사실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류 상황을 강도 높게 감시했어야 할 한국 정부는 아예 손을 놓고 있다"며 "전국 230개 위판장 방사능 검사 장비는 고작 69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건강을 담보할 조치는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채 안전하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린 정부가 홍보비 1조6000억원을 야당에 전가하겠다니 기가 막힌다"며 "오염수 방류는 최소 30년간 이어지는데 바다 환경에 미칠 파장을 무엇으로 장담하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전 세계 인류에게 범죄를 저질렀고, 윤 정부는 이 범죄의 공범이자 방조범"이라고 덧붙였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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