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제품, 12세 이상 대상 접종 승인…생후 6개월~12세 미만은 응급용도로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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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이번 백신은 올해 상반기 유행했던 오미크론 JN.1 변이의 하위 계열인 KP.2를 겨냥한 것으로, 조만간 미국 전역에서 신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생물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은 여전히 코로나19 예방의 초석"이라며 화이자와 모더나 신규 백신 승인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간 바이러스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인구의 면역력 약화를 고려해 현재 확산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올해 업데이트된 신종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날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규 백신은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생후 6개월~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선 응급용도로 사용하도록 승인됐다.
모더나의 2024-2025 코로나19 백신 /사진=모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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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2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했고, 5월에는 우세종으로 분류됐었다.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KP.2 감염은 3%로 우세종은 아니지만,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는 가을·겨울철과 현재 유행하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신규 백신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KP.2 백신은 지난해 오미크론 XBB.1.5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보다 KP.3 및 LB.1과 같은 JN.1 변이의 하위 계열에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XBB.1.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바이러스로 지난해 초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했었다. CDC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오미크론 KP.3.1.1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확진 사례의 약 37%를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화이자는 FDA의 승인에 "새로운 백신을 즉시 유통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내에 미국 전역의 약국, 병원 및 클리닉에서 (신규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도 성명에서 화이자와 비슷한 시기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전국하수감시시스템(NWSS)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등급 /사진=NWSS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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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CDC의 전국하수감시시스템(NWSS)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미국 전역의 하수 표본의 바이러스 등급은 8.82로 상승세다. CDC는 앞서 코로나19, 엠폭스(원숭이두창), 인플루엔자 A 등 전염병의 확산 양상과 변이 등을 추적하기 위한 생활하수 감시 시스템 'NWSS'를 도입해 감염 및 변이 확산 정도를 등급으로 표기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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