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강위원 상임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혁신회의 지도부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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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회의 측 핵심 관계자는 전날 뉴스핌과 만나 "강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다고 밝혀왔다"며 "지금은 (강 대표 중심의) 원톱 체제인데 지도부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회의는 정당혁신을 강조해 왔지만 사실상 차기 대선팀을 꾸려가는 '이재명 2기' 체제에서는 조직보다 의제나 정책 등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와야 한다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회의는 21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강성 원외 조직으로 입지를 키워왔다. 총선 국면을 거치며 상임위원 가운데 70여명이 총선에 출마, 현역 의원 31명을 배출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매김했다.
혁신회의 출신의 원내 인사들은 총선 직후는 물론 이재명 2기 체제에서도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정무조정실장의 김우영·원내대변인의 윤종군·조직사무부총장의 황명선 의원 등이 그 예다.
김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강성 이미지의 혁신회의가 이 대표의 대선 가도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선 전략을 위해서라면 중도 확장 그 이상의 것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들은 강 대표를 광주시당위원장으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특정 후보 밀어 주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후보였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부산·울산·경남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단체를 만들고,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단체를 만들고, 그런데 사실은 알고 보니 그들이야말로 기득권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한다"며 혁신회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가 해당 영상을 내렸다.
최고위원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의 '명팔이'(이재명팔이) 발언도 혁신회의를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실제 혁신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가 지목한 '명팔이'가 혁신회의가 맞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총선과 전당대회 등 두 개의 선거를 치르면서 내상을 입은 혁신회의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김두관 전 의원도 이들을 향해 "이 대표의 홍위병"이라며 "해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혁신회의의 대대적인 개편 소식에도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 조직 개편 정도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다만 혁신회의 핵심 관계자들은 "해체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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