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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대통령했는데 트럼프보다 두달 젊다”...‘이 남자’ 해리스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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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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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3일차 연단에 오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하는 ‘가짜 이슈’를 간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이슈를 부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리의 자유를 위한 싸움(A Fight for Our Freedoms)’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연설에서 “사람들이 가짜 이슈에 주의가 분산되거나 (승리를) 과신할 때 선거(승리)가 한 번 이상 멀어지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도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얼마 전 78세가 됐다”며 “내 유일한 개인적 허영심은 트럼프보다 내가 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46년 8월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생일이 두 달 정도 늦다.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발적으로 정치권력을 포기했다.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하기 힘든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참석해 남편의 연설을 지켜봤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는 전부 ‘나, 나 자신, 나’에 대한 얘기만 한다”며 “다음에 그의 연설을 듣게 되면 (연설 속에 나오는) 거짓말을 세지 말고 ‘나(I)’를 세어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나·나·나·나(me·me·me·me)’라고 하며 입을 여는 테너 가수와 같다”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매일 ‘당신·당신·당신·당신(you·you·you·you)’으로 시작할 것”이라 비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잡고, 두려움을 덜고, 모든 미국인이 꿈을 좇는 기회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리스는 진전과 기쁨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우리가 투표해 (해리스를) 데려올 수 있다면 여러분의 자녀, 손자들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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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가 ‘코치 월즈’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호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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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자유’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자유라고 말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만들 자유, 의료 지원을 결정할 자유, 총에 맞지 않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자유를 말한다”며 “트럼프와 밴스의 ‘프로젝트 2025’는 이상하고, 틀렸으며 삶을 훨씬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만약 이들이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그들은 중산층의 생활비를 올리고 의료보험 지원을 중단할 것이며, 낙태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다음 4년은 한층 최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즈 주지사가 연설을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열광적인 환호성과 함께 ‘코치 월즈(coach Walz)’라고 쓰여진 손팻말을 흔들었다. 월즈 주지사의 이력이 소개된 소개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그의 아내 그웬 월즈와 딸 호프, 아들 거스가 펑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난임에 어려움을 겪었든 월즈 부부는 시험관 시술로 두 자녀를 낳았다.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기 위해 등장한 그의 제자 벤저민 잉그맨은 월즈 주지사가 고등학교 미식축구팀뿐만 아니라 7학년 농구와 트랙 팀까지 코치를 맡게 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월즈 주지사가 코치했던 미식축구팀에서 뛰었떤 제자들이 무대에 빨갛고 하얀 풋볼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대선까지 남은 76일 동안 승리를 위해 모두가 적극 나서 달라며 “우리가 싸우면 우리는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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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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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당대회 무대에는 인기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깜짝’ 등장했다. 그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헌신이 필요하다”며 “기쁨을 선택하자. 해리스를 뽑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중 한 명인 윈프리는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면서 “민주당 당원이나 해리스 집회에 참석할 유권자를 넘어서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이밖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해 월즈 주지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부통령 후보로 경쟁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무대에 올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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