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파라 카누를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중학생들한테도 졌어요. 자존심도 많이 상했는데, 더 열심히 해서 빨리 얘네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는 28일 개막하는 파리 패럴림픽 파라 카누 종목에 출전하는 최용범 선수. 우리나라 선수가 패럴림픽 파라 카누 출전권을 따낸 것은 최용범 선수가 처음입니다.
비장애 카누 선수였던 최용범 선수는 2022년 3월, 생계형 택배일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처음엔 갑자기 장애가 생긴 상황이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것도 힘들어했던 최용범 선수를 다시 세상으로 꺼낸 것은 역시 카누였습니다. 최용범 선수는 재활병원까지 찾아온 중학교 시절 카누부 코치와 대한장애인체육회 매니저의 제안으로 2023년 7월 파라 카누를 시작했습니다.
달라진 몸으로 다시 패들을 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쪽 다리가 의족인 몸으로는 좌우 균형을 잡기 어려워서 물에 빠지기도 하고, 한참 후배인 중학생과의 경기에서 지기도 했습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경험이었지만, 최용범 선수는 좌절하기보다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파라 카누를 시작한 지 불과 10개월, 최용범 선수는 마침내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이제 목표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입니다.
최용범 선수를 만나 파리 패럴림픽을 앞둔 각오를 들어봤습니다. 그가 출전하는 ‘파라카누 남자 카약 KL3 200m’ 본선 경기는 오는 9월 6일 오후 5시40분(한국시간)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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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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