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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임금 800억을 떼먹네 "음바페에게 절대 못 줘!"…챔스 티켓 박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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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계는 틀어질 대로 틀어졌다.

음바페가 미지급 급여를 받기 위해 전 소속팀 PSG를 상대로 법적 절차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0일(한국시간) "음바페가 PSG와 분쟁을 겪고 있다"며 "음바페는 계약에 따라 구단에 돈을 요구하는 중이다. 음바페는 프랑스축구연맹(FFF)을 통해 자신이 PSG에서 받지 못했던 5500만 유로(약 815억원)를 받기 위해 프랑스리그연맹(LFP)과 유럽축구연맹(UEFA) 법률위원회에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만약 법률위원회가 이번 분쟁을 PSG의 잘못 탓이라고 판단할 경우 PSG에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곤살루 하무스가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은 이후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PSG 입장에서는 놀랄 만한 소식이다.

'르몽드'는 또 "음바페가 구단에 요구하고 있는 5500만 유로는 그가 2월에 받았어야 하는 계약 보너스 3600만 유로(약 533억원)와 4월부터 6월까지 급여, 그리고 석 달간의 윤리적 보너스로 구성되어 있다. 음바페 측 법률대리인은 PSG와 이번 상황을 두고 지난 6월부터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나 PSG에서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음바페 측은 PSG를 소유한 카타르 스포츠 투자청과 접촉해 미지급 급여를 받아내기로 결정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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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음바페 측은 지난 8일 프로축구 헌장 제259조에 의거한 사실을 LFP 법률위원회에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 조항은 매달 말일까지 선수들에게 구단이 급여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음바페가 법적 근거를 토대로 PSG에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마르카'는 음바페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PSG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결국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점에 도달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며, 아직 LFP나 UEFA로부터 어떠한 공지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PSG가 당연히 줘야 할 급여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음바페와의 불화가 꼽히고 있다.

음바페와 PSG가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PSG는 음바페에게 기존 계약에 포함된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길 원했으나,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고 싶어했다.

PSG는 반강제로 음바페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고 했지만 음바페는 끝내 PSG의 요구를 거절했고, PSG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PSG 1군 선수단과 떨어져 홀로 파리에 남은 음바페는 2군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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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측은 일단 표면적으로 화해했고,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전부 소화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음바페의 행선지는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였다.

이적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이 역시 음바페의 계약 연장 옵션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AS모나코에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음바페를 데려왔던 PSG는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적료를 벌어들이기를 원했지만,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더 좋은 조건에서 협상하기 위해 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길 바랐다.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던 4월부터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다시 엇나가기 시작했다. 4월은 '르몽드'의 보도대로 PSG가 음바페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기 시작한 시기다.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마지막까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약간의 이적료라도 받길 희망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반대로 PSG에 한푼의 이적료도 줄 생각이 없었다.

이에 PSG는 음바페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복수를 계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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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PSG는 음바페에게 4월 급여를 주는 걸 잊었고, 2월에 주기로 한 로열티 보너스도 지불하지 않았다. 이는 PSG 구단과 가까운 관계자로부터 확인된 사실이다. PSG는 이를 통해 8000만 유로(약 1183억원)를 아끼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에게 로열티 보너스를 주고 다른 방식으로 8000만 유로를 아낄 생각이다. PSG가 돈을 아끼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협상이 아닌 이메일을 통해 소통한 게 전부다. 음바페의 법률대리인은 하루빨리 4월 월급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PSG는 지난해 여름 계약을 상기하는 서면 합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PSG를 저격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 엄청나게 기쁜 일이며, 내 꿈이 현실이 되는 일이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는 일이다. 내가 항상 꿈꿨던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는 PSG에서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내 수프에 침을 뱉는 일이다"라면서도 "어떤 일과 어떤 사람들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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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은 이를 두고 "음바페가 (해당 인물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2022년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을 때 구단에서 수익성이 높은 계약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지면서 알켈라이피 회장과의 관계가 점점 긴장됐다"라고 했다.

음바페는 "그들(PSG)은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나에게 이해시켰는데, 내 면전에서 폭력적으로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나를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으면 나는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팀 내 최고의 에이스인 음바페를 내보내면서 한푼의 이적료도 챙기지 못한 PSG는 음바페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8000만 유로를 아끼면서 이를 이적료로 생각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법적 분쟁을 통해서라도 PSG로부터 미지급 급여를 받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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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PSG의 잘못이 인정되면 최악의 경우 PSG는 UEFA 라이센스를 잃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음바페와의 갈등을 끝까지 끌고 가려는 PSG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현재 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르몽드'는 "PSG는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번 시즌 UEFA 라이센스를 잃고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PSG의 버티기식 태도 때문에 현재 PSG에서 뛰는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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