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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환율부담은 완화…운전자금 대출금리 21개월째 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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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5개월만 최저·물가상승률 6%→2%대 둔화

내일 기준금리 동결·10월 인하 전망 우세

연합뉴스

자영업자 연체율 9년6개월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명동 골목의 폐업한 상점 모습.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상승, 이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7.1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기업을 옥죄는 소위 '3고'(高) 가운데 고물가와 고환율 위험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21개월째 5%를 웃돌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의 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과 동일한 평균 5.07%를 보였다.

이로써 기업이 임금·원자재 비용 등에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2022년 10월부터 21개월 연속 5%를 웃돌고 있다.

운전자금은 기업이 원자재를 사거나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등 필수 경영 활동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지난 6월 운전자금 대출금리를 3년 전인 2021년 6월(2.76%)과 비교하면 1.8배가 넘는 것이다.

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2022년 7월(4.1%) 4%를 넘은 데 이어 넉 달 만인 같은 해 10월(5.23%) 5%를 돌파했고 바로 다음 달인 11월 5.62%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를 상회 중이다.

지난 6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5.00%, 4.79%로 모두 여전히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경우 1년 전보다 0.58%포인트 하락했지만 3년 전보다 1.94%포인트 높다.

지난달 말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 말 대비 3조4천억원 증가한 1천31조6천억원으로 1천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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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가파른 상승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그러나 상호저축은행의 기업자금 대출금리는 지난 6월 기준 7.93%에 달하고 신협은 5.49%로 더 높다.

그나마 3고 중 고물가와 고환율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6%를 돌파하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2%대로 둔화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6%로 2년 전인 2022년 7월(6.3%)의 절반에 못 미친다. 올해 들어 4월 이후 넉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환율도 최근 들어 둔화세가 뚜렷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1,334.0원)보다 0.8원 내린 1,333.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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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마감…1,333.2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1,334.0원)보다 0.8원 내린 1,333.2원을 기록했다. 2024.8.20 dwise@yna.co.kr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인건비, 전기요금, 임대료 등의 문제보다 고금리 해결이 우선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3.50%)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태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현 금리 수준을 높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들이 지금의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도록 운전자금 관련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기업대출 금리 추이 (단위: %)

연월전체대기업중소기업운전자금
2021/012.692.412.902.70
2021/022.692.462.852.72
2021/032.742.522.882.79
2021/042.682.442.822.71
2021/052.672.422.832.71
2021/062.722.532.852.76
2021/072.692.452.852.75
2021/082.782.562.932.82
2021/092.882.643.052.91
2021/102.942.673.142.93
2021/113.122.903.303.11
2021/123.142.863.373.12
2022/013.303.033.523.3
2022/023.373.123.593.35
2022/033.393.123.573.37
2022/043.453.173.673.43
2022/053.603.353.793.59
2022/063.843.594.063.82
2022/074.123.844.364.10
2022/084.464.234.654.44
2022/094.664.384.874.60
2022/105.275.085.495.23
2022/115.675.415.935.62
2022/125.565.325.765.52
2023/015.475.305.675.46
2023/025.365.245.455.4
2023/035.255.195.285.31
2023/045.095.015.145.18
2023/055.205.175.235.29
2023/065.325.255.375.34
2023/075.255.175.325.32
2023/085.215.175.245.30
2023/095.275.185.345.36
2023/105.335.305.355.40
2023/115.365.295.425.44
2023/125.295.285.315.34
2024/015.225.165.285.31
2024/025.035.114.985.16
2024/034.965.014.935.11
2024/044.884.974.815.03
2024/054.904.994.855.07
2024/064.885.004.795.07

(자료=한국은행)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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