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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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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한일 이색 협업②] "한국 관객 보면 능력 이상 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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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X스미다 아이코&소희X카노 미유 특별한 협업
한일 듀엣으로 재탄생한 '담다디'와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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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 아이코와 김다현, 소희와 카노 미유(왼쪽부터)가 각각 프로젝트 듀엣 Lucky팡팡과 아틀란티스 키츠네를 결성해 리메이크 음원을 출시, 특별한 한일 트로트 협업을 알렸다. /n.CH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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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의 일본과 트로트의 한국. 최근 '한일가왕전'을 통해 비슷한 듯 다른 엔카와 트로트 대결이 펼쳐졌다. 경쟁을 넘어 문화 교류의 의미까지 있었던 서바이벌을 넘어 양국 가수들의 특별한 협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그 의미를 짚어보고 가수들의 소감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듀엣도 리메이크도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그 조합이 한국과 일본 가수고 리메이크한 곡이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곡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인공은 '미스트롯2' 3위와 '한일가왕전' MVP에 빛나는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가 결성한 Lucky팡팡, 걸그룹 네이처 출신 소희와 카노 미유가 뭉친 아틀란티스 키츠네다.

그간 다방면으로 활약한 김다현과 소희는 친숙하지만 스미다 아이코와 카노 미유는 국내에선 다소 낯설다. 두 아티스트는 일본의 '트롯 걸즈 재팬'에서 톱7에 올라 MBN '한일가왕전'에서 한국의 '현역가왕' 톱7과 경쟁과 화합을 보여줌과 동시에 걸출한 실력과 매력을 뽐냈다. 신선함과 실력 면에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다.

소희는 2016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해 사랑을 받으며 프로젝트 그룹 I.B.I로 활동했고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을 통해 쟁쟁한 걸그룹 멤버들과 함께 결성했던 그룹 옆집소녀를 지나 솔로 가수와 걸그룹 네이처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또 다른 도전이자 새로운 시도였다.

"이전까지 경험했던 것들과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도전인 부분도 있는데요.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매력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카노 미유와 아틀란티스 키츠네를 하게 되면서 더욱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어 즐겁게 임하고 있어요."(소희)

일본 가수들에겐 더 신선한 경험이다. '한일가왕전'에서 한국 가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국내에도 팬층이 생겼지만 정식 음원 출시와 음악방송 활동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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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미유(위에서 오른쪽)는 "한국의 멋진 가수 분들과 만남을 통해 일본에서만 있었다면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을 알게 되고 거기에 자극을 받아 저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은 '어머나!' 뮤직비디오 장면. /n.CH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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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한국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한국 분들도 저를 알아봐 주시고 팬이 돼주셔서 기뻐요. 한국의 멋진 가수 분들과 만남을 통해 일본에서만 있었다면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을 알게 되고 거기에 자극을 받아 저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생각합니다."(카노 미유)

"한국 음악 방송에 출연할 때 정말 긴장했어요. 어린이 같은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TV에서 보고 있던 분들이 눈앞에 있다는 경험도 하고 정말 제가 한국에서 노래하고 있다는 실감도 했습니다. 노래와 안무를 너무 열심히 해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나중에 영상을 다현이와 함께 보고 너무 신났어요.(웃음)"(스미다 아이코)

"한국과 일본이 카메라 워크 등이 다른데 가장 다르다고 느끼는 건 관객 반응이에요. 일본에서는 얌전하고 조용하게 감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한국 분들은 굉장히 분위기가 고조돼 있어서 그 이상의 열기로 퍼포먼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한일가왕전' 때도 능력 이상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스미다 아이코)

스미다 아이코가 김다현과 함께 부른 곡은 '담다디'로 지난 6월 공개됐다. 이상은이 1988년 발표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원곡의 유쾌한 바이브와 더불어 후렴구에 중독적으로 반복되는 '팡팡' 사운드를 통해 과즙이 '팡팡' 터지는 듯한 생기를 강조했다.

"'한일가왕전'에서 다현 양과 대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청자 분들이 '이 둘이 듀엣을 하면 잘 어울릴 것이다'라고 말해 주셔서 논의한 후 lucky팡팡이라는 프로젝트 유닛을 만들게 됐어요. '한일가왕전'을 통틀어 가장 친해질 수 있었던 한국 출연자가 다현이였기 때문에 너무 기뻤고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스미다 아이코)

"처음 원곡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곡으로 춤을 출수 있을까'였어요. 그땐 디스코 풍으로 편곡하는 걸 몰랐거든요. 편곡이 완성된 후에 깜짝 놀랐고 귀여운 안무도 마음에 들었어요. 우선 한국어 발음을 엄청 연습했고 보는 분에게 힘과 미소를 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목표로 무대에 임했습니다."(스미다 아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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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 아이코(위에서 제일 왼쪽)는 "한국 분들은 굉장히 분위기가 고조돼 있어서 그 이상의 열기로 퍼포먼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한일가왕전' 때도 능력 이상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은 '담다디' 뮤직비디오 장면. /nCH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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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와 카노 미유는 장윤정의 '어머나!'를 리메이크해 지난 9일 공개했다. 아틀란티스 키츠네 버전의 '어머나!'는 풍부한 신디사이저와 키치한 사운드 이펙트, 어택감을 끌어올린 악기들로 중독성과 흥을 극대화해 더욱 영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유로댄스를 연상케 하는 신나는 리듬과 댄스 브레이크가 더해져 더 생기가 넘친다.

"'한일가왕전' 때부터 제 지인들이 소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소희를 알게 되면 인간으로서의 궁합도 어디까지 닮았을까 싶었고 언어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았을때도 마음이 전해져서 매번 정말 놀랐어요. 같이 하는 게 기대가 됐고 안무의 일체감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카노 미유)

"방송 때부터 미유를 좋아해서 같이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게 기뻤어요. '어머나!'는 메가히트 곡이기도 하고 대선배님의 곡이기 때문에 부담이 됐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만의 색깔로 잘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트도 더 빠르고 댄스 브레이크도 넣고 저희만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소희)

카노 미유와 스미다 아이코는 한국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웠다. 카노 미유는 "스미다 아이코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도 라이브나 미디어에 많이 나오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리고 한일의 멤버가 같이 콜라보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게 저희 둘다 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소희는 스미다 아이코, 카노 미유에게 "한국에서 본인이 멋지게 빛날 수 있는 곡들로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한국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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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한일 이색 협업①] 언어·장르 초월한 음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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