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약속한 급여를 끝내 지불하지 않자 행동에 나섰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블루'는 20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축구 당국에 PSG가 미지급한 급여와 보너스 5500만 유로(약 813억원)를 회수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뛰었던 음바페는 구단이 미지급한 급여와 보너스를 두고 친정팀과 갈등을 겪고 있다.
매체는 "음바페는 4월, 5월, 6월에 받았어야 하는 급여 5500만 유로(약 813억원)와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그는 프랑스축구연맹(FFF)을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법률위원회에 연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PSG에 공식 통지서가 발송됐으나 양측 간의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구단은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약속이 이뤄진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음바페는 보너스와 급여를 포기하기로 합의했으나, 합의는 오래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PSG로부터 급여와 보너스를 받지 못하자 음바페는 두 통의 편지를 작성했다. 매체에 따르면 편지 한 통은 지난 8일 LFP 법률 위원회로 향했고, 다른 한 통은 13일 FFF를 통해 UEFA에 전달됐다.
더불어 "연락을 받은 PSG는 FFF나 LFP로부터 해당 주제에 관해 아무런 통지도 못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클럽 측은 "수개월 동안 건설적으로 진행된 논의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기를 원하면,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정중하게 계속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 동안 PSG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08경기 출전해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8경기 나와 44골 10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음바페 활약에 힘입어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국내 3개 대회(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를 모두 우승했다.
시즌 종료 후 PSG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음바페는 지난 6월 스페인 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레알은 음바페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세계적인 스타 음바페를 위해 천문학적인 급여를 준비했다.
각종 매체들에 의하면 음바페가 레알에서 5년 동안 받을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원)에 육박하고, 계약금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확정 지은 후 PSG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6월 "이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선수로 활동할 것이다. 이는 엄청난 기쁨이며, 꿈이 이뤄졌고, 나는 해방됐다"라며 레알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PSG에서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내 수프에 침을 뱉는 일이다"라면서도 "어떤 일과 어떤 사람들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라며 PSG 내부에서 불화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음바페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들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나를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경기장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PSG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나를 불행하게 만든 일들이 있었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라며 마냥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PSG는 음바페가 지난해 여름 이적을 결심하자 그를 방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음바페와 PSG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서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했는데, 선수 측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있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해당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PSG는 음바페 통보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공개적으로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고 팀에 남을지, 이번 여름에 떠날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통보했다. 만약 계약 연장과 이적을 모두 택하지 않을 경우 급료 정지, 2군 강등 징계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로 인해 음바페는 PSG 여름 프리시즌 해외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리그1 개막전에서도 제외되면서 구단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갈등은 임금 체불로 이어졌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월 "PSG는 스타 플레이어 음바페를 잃게 되자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 거액의 지급을 보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PSG는 음바페에게 지불해야 할 4월과 5월 급여는 물론이고 2월 보너스도 지급을 거부했다"라며 "이로 인해 구단은 약 8000만 유로(약 1196억원)를 회수할 수 있었다. 이는 음바페가 2022년에 연장 계약을 체결할 때 충성 보너스로 약속한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에게 4월과 5월 급여를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PSG는 음바페의 6월 급여 지급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양 측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6월 임금도 지급하지 않자 음바페는 친정팀과 법적 공방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재판까지 가서 PSG에 유죄가 떨어질 경우 큰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 매체는 "해결책이 발견되지 않으면 음바페는 해당 문제를 노동법원에 회부할 권리를 갖는다"라며 "PSG가 이 분쟁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영입 금지와 UEFA 클럽 라이센스 철회로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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