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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에 러브레터 없다"는 힐러리…바이든은 '눈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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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당대회 이모저모…참석자들 "조를 사랑한다" 환호

트럼프 향해 날 선 비판…행사 지연돼 초청 무대 건너뛰기도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美)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딸 애슐리 바이든 옆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4.08.1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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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국 눈물을 닦아냈다. 이날 막을 올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수고의 말과 함께 위로의 함성이 쏟아졌다.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가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을 향한 날 선 비판의 말들도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과 가까웠다는 점을 겨냥해 "그녀(해리스)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연설자로 무대에 섰다. 그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연설과 딸 애슐리 바이든의 연설이 각각 끝난 후 애슐리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때 애슐리를 껴안은 뒤 휴지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당대회 연설 후 가족들과 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고령 논란 등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만큼 이날 전당대회 자리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50년 정치 인생을 매듭 짓는 자리로 일컬어졌던 터다. 이 때문인지 앞서 무대에 선 연사들 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그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전당대회 참석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에 등장해 연설을 시작하기 전까지 4분 이상 환호했다. 참석자들은 '위 러브 조'(WE ♡ JOE)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는 조를 사랑합니다"고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이자, 그의 대선 후보 사퇴 결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손팻말을 든 모습도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은 시작이자 중간이자 끝"이라며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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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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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섰던 클린턴 전 장관도 이날 전당대회 무대에 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지지를 표했다. 그는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이 역사상 첫 미국 여성 대통령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들어 유대감을 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지난 대선 때 자신과 맞붙기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강한 비판의 말들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군 통수권자로서 카멀라는 우리 군과 참전용사들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명예 훈장' 수훈자들을 존경한다"며 해당 훈장을 무시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그녀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고 국내외의 적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무대에 선 연사들은 인종 등 다양성 존중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만든 보수정부 국정과제 '프로젝트 2025'에 대해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컨트리 가수 미키 가이턴, 제이슨 이스벨 등이 공연했다. 공연 예정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테일러는 행사 지연 등의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이날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는 시간은 오후 10시 15분으로 잡혀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10시 30분쯤이 되어서야 연설을 시작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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