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가 인텔 차세대 인공지능(AI) PC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시리즈 2(코드명: 루나 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 ‘갤럭시 북5’ 시리즈를 곧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모델명이 NT960QHA인 노트북 컴퓨터가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다. 통상 전파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1~2개월 전후로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판매가 시간 문제인 셈이다.
기존 갤럭시 북4 프로 360(NT960QGK), 갤럭시 북3 프로 360(NT960QFG)의 모델명을 감안하면 이번에 전파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40.6㎝(16인치) 크기에 화면이 360도 회전되는 갤럭시 북5 프로 360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북5 시리즈는 인텔 ‘루나 레이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나 레이크는 지난해 말 출시한 코어 울트라(코드명: 메테오 레이크)에 이은 인텔의 두 번째 AI PC용 프로세서다.
코어 울트라가 AI PC 시장의 문을 연 제품이라면 루나 레이크는 경쟁 우위를 갖고자 하는 승부수다. 인텔은 최근 반도체 부문의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기로 하는 등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인텔은 AI PC 시장에서 AMD, 퀄컴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13세대·14세대 프로세서 결함 문제로 하락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루나 레이크의 성공이 절실한 시기다.
기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최대 10TOPS(초당 1조번 연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NPU를 모두 결합해 최대 34TOPS를 처리할 수 있다면 루나 레이크는 NPU로 최대 48TOPS, 결합 시 최대 120TOPS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다음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를 앞두고 같은 달 3일 ‘루나 레이크’, '애로우 레이크(데스크톱 CPU)' 발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맞아 레노버, 삼성전자, 에이서 등 주요 PC 제조사들도 ‘루나 레이크’를 장착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갤럭시 북5 시리즈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텔이 코어 울트라를 선보인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차세대 AI PC 프로세서를 내놓게 되면서 삼성전자도 갤럭시 북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평소보다 앞당기게 됐다. 갤럭시 북5 시리즈의 국내 출시 시기는 오는 9월 또는 10월로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