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자진 하차…변명 여지없다"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 사진 JTBC

부산서 대낮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현재 출연 중인 예능 ‘최강야구’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삼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씨는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팬분들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씨는 사고가 숙취 운전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전날인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지인들과 모여 1∼3차까지 술자리를 했고 1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후 17일 부산에서 미팅이 있어 정오께 차를 몰고 나갔고 접촉 사고를 내게 됐다고 했다.

장씨는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출연 중인 ‘최강야구’에서 자진 하차할 것이라 전했다. 장씨는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팀 팬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고 PD님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차주에 경찰 조사가 있을 것이라는데 한치의 거짓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JTBC ‘최강야구’ 측은 19일 “최근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장원삼 선수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원삼 선수는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 제작진에게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결정했으며, 장원삼 선수의 출연 분량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씨는 삼성, LG, 롯데 투수로 활약하다가 2020년 은퇴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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