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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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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미국 글로벌 전진기지…코리안리 유럽 재보험 공략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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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괌 진출 40년 이상…주택보험 특화

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투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국금융신문

금융권이 수익다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글로벌 사업을 꼽고 핵심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업권별 금융사가 공략 중인 주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살펴 본다. <편집자 주>


DB손해보험이 40년 간 미국 손보 시장에서 주택보험으로 입지를 굳히며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괌 진출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를 점차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와 코리안리는 유럽 재보험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괌 시장에 40년 이상 진출하면서 종합손보사로서 지위를 갖추고 있다.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 투자로 재보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재보험 시장이 큰 유럽에 일직부터 진출, 해외 수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B손보 최대 보험시장 미국 주택보험 공략

DB손해보험이 미국에 진출한건 최대 보험 시장인 미국에 진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DB손보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보험시장이며 선진시장으로 외국보험사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높지 않아 선진금융기법과 해외 영업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현지 영업채널을 확보해 축적한 미주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지점형태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DB손보는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4개 지점 뿐 아니라 오하이오, 텍사스, 인디애나, 펜실베니아까지 영업 시장을 확대했다. 괌지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로 미국 다른 지역까지 영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8개 지역에서 발생한 원수보험료는 3억4300만 달러, 순익은 3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캘리포니아 주택보험(DIC), 애리조나주 콘도 패키지, 알라스카주 주택화재 등에 신규 진출했다.

2002년 괌 역사상 세번째로 규모가 컸던 태풍 봉선화 피해 당시 적극적인 보상을 계기로 미국 시장 확대가 가능해졌다.

당시 봉선화로 괌 전체 손해액은 7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DB손보 손해액은 1100만 달러, 지점손해율도 159%를 기록했다. 높은 손해율과 손해액으로 많은 보험사들이 시장 철수를 하고 있었다. DB손보는 철수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손해액 정산과 지급을 했다. 그 결과,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었고 2021년 말 괌지역 시장점유율 19.6%로 1위를 유지했다.

작년 괌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보상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작년에 발생한 괌/하와이 자연재해 사고 이후에도 DB손보는 신속한 사고 처리 및 원활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전담조직을 신설했다"라며 "이러한 활동들이 고객 뿐만 아니라 판매채널, 지역사회 및 금융당국의 당사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보험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에 위치한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현대/기아차 현지공장을 비롯하여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2년 2월부터는 뉴욕주에서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뉴저지주, 하와이주 등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로이즈 시장 개척한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미국, 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하고 있는 보험사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다. 특히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영국 로이즈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로이즈는 300여 년 이상 전통을 가진 세계 최초 보험조합으로 글로벌 보험시장 중심지다.

코리안리는 글로벌 보험시장 중심지가 런던인 만큼 거점을 마련하고자 2015년 2월 9일 영국 로이즈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유럽 선진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교두보 마련했다"라며 "선진시장의 언더라이팅 기법과 시장정보를 흡수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설립 당시 코리안리는 영국 재보험 그룹 비즐리사와 업무제휴로 2000만 달러 규모 재보험 계약을 인수해 운영했다.

런던 현지법인에 직원을 파견해 비즐리를 통해 언더라이팅 교육을 받기도 했다. 국내 본사에서도 언더라이팅 해외 전문가를 영입해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삼성화재도 코리안리 다음으로 로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1978년 런던 사무소 개소로 최초로 진출한 뒤 2011년 런던 유럽 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2019년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하며 전략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로이즈 시장은 전세계 다양한 지역·보종 리스크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글로벌 보험시장 허브(Hub)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로이즈 시장 진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판단, 캐노피우스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재무적 이익 창출 외에도 선진 보험사 경영에 이사회를 통해 참여하고, 양사간 사업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로이즈로 대변되는 런던 보험시장을 제외한 유럽대륙 내 새로운 거점 마련하고자 스위스 취리히 법인을 설립했다.

유럽시장은 전세계 보험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보험의 중심지로, 보험시장의 선진기술이 집약된 지역이다.

2020년 2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를 설립 중남미 지역 첫 거점을 마련했다.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은 2022년 원수보험료 기준 약 1737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약 3%를 차지하며, 최근 수년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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