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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 비상인데···도입백신 3분의 1, 유효기간 지나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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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6197만 회분 폐기

현재 접종기관 보유 물량 ‘전무’

백종헌 의원 “고위험군에 원활한 수급” 당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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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3년 여 간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의 3분의 1가량이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 활용 및 폐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8월 현재까지 총 2억 1679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됐고 그 중 28.6%에 달하는 6197만 회분이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백신 6197만 회분이 폐기된 사유는 '유효기한 경과'가 6160만 회분(99.4%)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접종 종료에 따른 미활용'이 29만 회분(0.4%), '백신 온도 일탈 및 백신 용기 파손' 등이 각각 4만 회분(0.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억 5482만 회분 중 실제 접종에는 1억 4181만 회분이 쓰였다. 1024만 회분은 해외에 공여해 현재 물류센터에 보유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277만 회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기관에서 보유 중인 물량은 없는 상태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변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백신의 유효기한을 잘 파악해 물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입원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8월 2주차에 1357명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신규 변이인 KP.3 출현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당분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변이의 중증도나 치명률이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마스크 의무화나 감염병 위기경보 격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행이 있었던 지난 2022년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50세 미만의 경우 0.01% 미만으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치료제를 추가 공급해 8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어디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하는 한편 현재 유행하고 있는 KP.3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을 구매해 10월부터 고위험군을 위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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