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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향하는 개미투자자…금감원 "원금손실 가능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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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1%p 오르면 장기채 하락폭 4배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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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금리 하락 전망과 함께 개인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이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개인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매월 3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엔 4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금감원은 "채권은 확정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나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은 투자자가 정부나 금융회사, 주식회사 등 발행인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받은 증권이다. 발행인의 부도나 파산 등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서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만기 보유 목적이 아닌 중도매매를 통한 차익 실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채권 매도 당시 시장금리에 따라 채권 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중도매매시 손실을 볼 수 있는데, 반대로 시장금리 하락이 전망될 때도 금리변동이 예상보다 천천히 진행되면 투자자금이 계획보다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가격변동 폭에 주의해야 한다.

표면금리와 만기수익률(시장금리)이 각각 3%, 액면가와 최초가격이 1만원으로 같은 만기 5년과 30년 채권을 비교했을 때, 시장금리가 4%로 1%p 상승하면 만기 5년 채권 가격은 458원(-4.58%), 30년 채권은 1960원(19.6%) 하락하게 된다. 만기 30년 채권의 하락폭이 4배 이상인 셈이다.

금감원은 "장기채 투자시 채권가격은 시장금리 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변동한다"며 "본인의 전망과 시장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할 경우 손실 발생 정도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채를 장외채권으로 매수하는 경우 중도 매도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단기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 장외채권은 금융사가 중도 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와 해당 채권을 장외에서 매수하더라도 장내 상장돼있는 경우에만 중도 매도할 수 있다.

한편 해외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환율변동에 따라 원화 기준 수익이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일도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엔 미국 장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투자도 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 ETF 순매수 금액은 3억7천만달러이며 3배 레버리지 ETF 순매수 금액은 4억1천달러에 달한다.

채권 ETF는 중도매매가 어려울 수 있는 채권 직접투자와 비교하면 장점이 있지만 기준금리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전망하고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측보다 늦어지거나, 금리 인하 폭이 시장예상보다 작을 때는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특히 레버리지 ETF는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로 손실이 확대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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