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3년 8월18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연합뉴스 |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을 맞아 18일 새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설립 취지, 1년간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담아낸 3국 공동성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전날(16일) 밤 한국방송 ‘뉴스라인W’에 출연해 “캠프 데이비드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미·일 정상 간, 정부 간 축하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정상회의 정례화 등 3국 간 포괄적 협력방안을 망라한 한·미·일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정신’ △한·미·일 협력 추진 과정의 원칙을 문서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공동의 위협에 대응 방안을 신속히 협의·조율하자는 정치적 의지가 담긴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
18일 발표 예정인 공동성명에는 3건의 문서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한 1년간의 진전 상황, 성과 등이 담길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밖에 공동성명에 지난 6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으며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방안,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독트린’에 대한 양국의 지지 등도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효 1차장은 전날 한국방송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도 ‘한반도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을 지지하고 함께 가꿔나간다’는 선언이 들어 있다”며 “어제(15일)의 통일구상과 캠프 데이비드 1주년이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디시(DC)를 방문했는데, 미국 고위당국자를 만나 3국 공동성명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3국 정상이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기로 했는데 올해 정상회의를 개최할지도 관심사다.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 하순, 미국 대선이 11월 초에 있기 때문에 캠프 데이비드처럼 별도의 회담을 열기보다, 하반기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 등에서 3국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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