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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가 중국에 진출하지만, 중국에서의 흥행은 성공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기스포츠 축구와 농구가 의도치 않게 힘을 합쳤다.
16일,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 소속 리커(니코 예나리스)는 중국 슈퍼리그로부터 4경기 출장정지와 4만 위안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물론 스포츠에서는 규율로도, 도의적으로도 허용되지 않지만, 그의 기술은 너무나도 정교했다.
지난 11일 칭다오 서해안 FC와 격돌한 베이징 궈안.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인 후반 41분 리커는 상대 용병 넬송 루즈와의 접촉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공이 선언된 상황에서 칭다오의 수비수 자오훙뤼에가 시간을 지연하기 위해 공을 자신의 뒤편으로 감췄다.
1초 전까지 상대 용병에게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던 리커는 곧바로 자오훙뤼에에게 달려들었고, 초크슬램 후 그를 땅바닥에 내던졌다. UFC 배심원이라도 KO를 선언할 정도의 깔끔하고, 압도적 위력의 기술이었다.
심판 눈앞에서 기술을 선보인 그는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 색,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심지어 레드 카드에 고무된 베이징 궈안은 10-11 수적 열세 상황에도 후반 추가시간 6분 왕자밍의 동점골로 승부를 2-2로 맞췄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상대의 기세를 꺾으며 팀을 응집시킨 리커의 명예로운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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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에는 축구에 이어, 농구에서도 난투극이 발생했다. 중국 간쑤성 텐수이시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에서는 미국의 글로벌 어드벤쳐스를 상대한 CBA 인기팀 신장 플라잉 타이거즈가 경기 막바지 난투극을 벌였다.
자유투 과정에서 글로벌 어드벤처스의 빅맨 중 한 명이 황룽치(신장)를 팔꿈치로 가격했고, 황룽치는 두 손을 들어올리며 상대 선수의 파울을 적극 어필했다.
판정에 항의하던 글로벌 어드벤처스의 선수에게 신장의 리옌저(빅맨)이 달려들며 매치업이 시작되려던 상황에서 심판의 중재로 간신히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글로벌 어드벤처스의 한 선수가 복싱 자세를 취하는 도발로 재교전을 요청했고, 신장 또한 이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이후 UFC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단체 교전이 펼쳐졌다. 선수들이 여럿 엉킨 탓에 정확하게 중계되지는 않았으나, 보안요원들이 출동하는 10초간의 시간 동안 양 선수들은 입식 타격전을 펼치며 농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해당 소식은 친선전이였던 관계로 공식 SNS 등에서 소식을 찾아볼 수는 없었으나, 중국에서는 "신장vs미국팀 싸움 결과"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신장 플라잉 타이거즈의 SNS에서도 "경기는 관심 없고, 싸움은 이겼냐?"라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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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UFC를 넘어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는 중국의 프로 스포츠. 오는 11월 중국 마카오에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는 이 '아성'을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 속에 펼쳐지게 됐다. 라인업 등 세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리커 개인 웨이보, 신장 광휘 플라잉 타이거즈 공식 웨이보,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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