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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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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형제, 상반기 순이익 2조7000억…KB금융·신한금융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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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3곳 순이익 1조 안팎…생보사는 삼성 유일

머니투데이

주요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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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 형제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은행, 보험을 비롯해 10여개사를 자회사로 둔 KB금융·신한금융그룹 실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험 업권별로는 대형 손보사 중 3곳이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 반면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1조368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는 1조31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의 단순 합계는 2조6809억원이다. 단순 합계이나 5대 금융지주 중에선 농협금융(1조7538억원), 우리금융(1조7554억원), 하나금융(2조687억원)을 앞서고 KB금융(2조7815억원)·신한금융(2조7470억원)과는 1000억원 안팎 차이다.

삼성생명은 올 1분기에는 삼성화재에 뒤졌으나 투자손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업권별로는 손보사 빅5는 모두 전년에 비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수치를 올렸다.

반면 생보사는 회사별로 실적이 갈렸다. 삼성생명은 전년대비 순이익이 40.5% 늘었지만 업계 2·3위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7.5%, 14.9% 감소했다. 전년도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회계제도 변경 등에 따른다. 신한라이프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거뒀으며, 업계 5위인 NH농협생명은 1639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다만 손보사 5위 수준인 KB손해보험(5720억원 )보다 순이익이 3배 이상 차이난다.

생보사들도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에 유리한 건강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바꾸고 있어 생손보 격차는 점차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하반기에는 건강중심 위주의 신규 CSM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6461억원을 기록했는데 연말까지 3조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 내 건강보험 비중은 54.3%로 절반을 넘어섰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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