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치 밑돌아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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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경기 둔화 우려 후퇴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18달러(1.53%)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1.60%) 상승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 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완화됐다. 미국 개인 소비의 탄탄함을 인식한 데다가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악화하고 있다는 경계감이 완화됐다.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개인 소비의 견조함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한 7097억 달러(약 965조9017억 원)로 집계됐다.
또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신청 건수 또한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계절 조정치)가 전주 대비 7000명 줄어든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23만6000명이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제한적인 정책의 완만한 조정이 적절한 시기가 다가올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도 더는 상방 위험 요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 것도 원유 선물 매수로 이어졌다.
중동 정세 악화가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뒷받침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투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재개됐지만 하마스는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둘러싼 우려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6일 시작한 국경을 넘는 공격에 러시아는 15일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추가 병력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2.7달러(0.5%) 오른 온스당 2492.4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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