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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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 2019년 LA 다저스에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섰던 우완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30)가 FA 시즌을 망치고 있다. 평균자책점 5점대(5.58)로 무너지며 리그 평균 이하 투수로 전락했다.
뷸러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 필드에서 치러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는 4-5로 역전패했다.
1회초부터 다저스 타선이 3득점을 지원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부터 밀워키 1~3번 브라이스 투랑, 잭슨 추리오, 타일러 블랙에게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다.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은 뒤 케빈 키어마이어의 홈 보살로 더블 플레이가 되며 수비 도움을 받은 뒤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 업이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버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됐다. 이어 유격수 닉 아메드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투랑에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추리오에겐 3루 라인선상 내야 안타 주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3-3 동점.
3회말은 삼자범퇴로 넘어갔지만 4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개럿 미첼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더니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만 도루 2개를 내줬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이 오티즈의 땅볼 때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추가로 내줬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투구수 87개로 4회 도중 강판됐다. 커터(27개), 포심 패스트볼(19개), 싱커(14개), 체인지업, 너클 커브(이상 11개), 스위퍼(5개)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96마일(154.5km), 평균 94.7마일(152.4km)로 측정됐다. 평균 구속이 시즌 평균보다 1.2마일(1.9km) 떨어졌다.
지난 6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오른쪽 고관절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뷸러에겐 두 달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었다. 부상 복귀전을 감안해도 투구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고, 장타를 쉽게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뷸러는 “실투가 너무 많았다. 작은 부분부터 투구 딜리버리에서 구멍이 너무 많이 생겼다. 빠르게 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볼넷이 많았고, 이상적이지 않은 투구였다. 아직도 자기 것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노력이나 경쟁심, 연구 부족은 아니지만 언젠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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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뷸러는 시속 100마일(160.9km) 강속구를 뿌린 파이어볼러였다. 2017년 9월 확장 로스터 때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2019년 30경기(182⅓이닝)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15개로 활약하며 그해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과 커쇼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다저스에서 최고 구위를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33경기(207⅔이닝)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212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 개막전 선발투수 영예도 누렸지만 그해 6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이어 8월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2015년 마이너리그 시절 이후 커리어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로 지난해 통째 쉬었다.
예상보다 재활 속도가 느렸고, 올해 5월에야 메이저리그 복귀전 가졌다. 23개월 만에 돌아온 뷸러는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니었다. 9경기(40⅓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5.58 탈삼진 34개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이다. 피안타율(.293) WHIP(1.56) 모두 높다. 수술 전에 비해 구속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구위가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두 번의 토미 존에 이어 고관절까지 건강 리스크도 크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이어볼러였지만 FA 시즌을 앞두고 가치가 폭락 중이다. 남은 시즌 눈에 띄는 반등이 없다면 FA 대박은커녕 다저스로부터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치로 산정되는 1년 재계약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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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2019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왼쪽부터). 2019.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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