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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서 삼성페이 결제’ 길 열렸지만… 1차 대상서 한국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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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압박 애플 “다른 페이도 허용”

美日 등 6개국 10월부터 사용 가능

이르면 10월부터 일부 국가의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외에도 삼성페이나 구글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은 1차 허용 국가를 미국 일본 등 6개국으로 한정해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14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18.1부터 보안 요건을 충족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비접촉식 결제 앱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금지해 왔던 타사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을 막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과 iOS 18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iOS 1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8.1은 10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페이나 구글페이는 그 후에야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자사와 계약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산업 및 규제 요건과 애플의 보안·개인정보 보호 표준을 준수하는 업체에만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조건을 달아 구체적인 허용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또 타사 간편결제 서비스 허용이 가능한 국가도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브라질로만 한정해 6개국 이외 다른 나라에선 언제부터 이용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특히 애플은 1차 서비스 개방 국가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하나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타사 서비스에 폐쇄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던 애플이 삼성페이 등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최근 미국과 EU가 애플의 이런 정책이 독점 행위에 해당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U는 올해 시행한 디지털시장법(DMA)을 바탕으로 애플 앱스토어 운영과 수수료 부과 방식이 불공정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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