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제 22대 총선

국민의힘 총선백서 이달 말 발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도 포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정갈등과 공천 과정 등 담길 듯
한동훈 책임론은 미풍으로 그칠 분위기
한국일보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복기한 국민의힘 '총선백서'가 이르면 이달 말 발간된다. 백서에는 김건희 여사가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관련된 논란이 포함된다. 다만 한 대표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당내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담긴 백서 작성을 마무리한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부활하는 초석이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총선백서엔 여당의 총선 패배 원인과 개선 방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는 향후 당 최고위 보고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발간될 예정이다.

당 안팎은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이 얼마나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당시 파장을 일으켰던 김 여사 문자메시지 논란이 백서에 뒤늦게 추가되면서, 한 대표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백서에는 황상무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논란 등 총선 당시 불거졌던 당정 갈등을 비롯해서 공천과정과 여의도연구원 책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런 탓에 그동안 친윤석열(친윤)계는 총선백서의 조기 발간을 요구해왔다. 실제 전당대회 때 한 대표와 경쟁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한 대표 비례대표 공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백서가 빨리 공개된다면 (관련 의혹을)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전당대회 전 총선백서 발간을 요구했다. 당초 특위도 백서 발간시기를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로 예상했으나 미뤄졌다.

다만 백서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상당하다. 백서에 한 대표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알려진 것보다 많지 않은 데다가, 무엇보다 한 대표가 과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백서의 파급력이 크게 위축됐다는 이유다. 특위위원이었던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SBS라디오에 출연해서 한동훈 책임론에 대해 "백서 내용에 그런 것들을 상정할 만한 것이 전혀 없다"며 "원래 백서 위원들이 모두 동의했던 내용 그대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