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장 마감 직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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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장을 뒤흔든 미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연착륙 기대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큼 과도한 둔화세를 보이진 않아서다. 간밤 뉴욕 증시 상승세를 이어받아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5% 오른 2649.11에, 코스닥지수는 1.34% 오른 775.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45분 현재 삼성전자(1.45%), 에스케이(SK)하이닉스(3.13%) 등 양대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도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를 딛고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8%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4%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근 한달여 간 조정을 받았던 엔비디아가 오는 28일 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6.53% 오른 116.1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말 수준을 회복했다. 브로드컴(5.07%), 티에스엠시(TSMC)(2.81%) 등도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8% 올랐다.
밤 사이 미국에서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를 나타내며 전망치(0.2%)을 밑돌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 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큼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지는 않으면서 지난주 시장을 뒤흔든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경기 연착륙 기대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기 침체 논란이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될 수 있었으나 당일 투자자 반응은 경기의 소프트랜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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