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마트폰 소식

갤럭시 워치7 써보니 수면 측정은 좋은데.. 배터리 아쉬워 [1일IT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7를 착용한 모습. 사진=구자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을 일주일 넘게 대여해 사용해봤다. 갤럭시 워치7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함께 출시된 제품으로, 90만원대에 육박하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주요 기능을 대부분 경험할 수 있음에도 가격은 30만원 중후반대다.

갤럭시 워치7은 40㎜, 44㎜ 두 가지 크기로 나왔으며 대여 받은 제품은 44㎜ 그린 색상으로 외관은 군용품 같은 느낌을 준다. 물리적 회전 베젤이 없는 것은 전작과 동일하다.

파이낸셜뉴스

갤럭시 워치7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작된 W1000 칩이 메인 프로세서로 탑재돼 전작(W930)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이다. 실제 전작보다 전체적인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면 스크롤이나 앱 실행을 할 때마다 손 움직임에 따라 바로 반응이 오는게 인상적이었다. 저장공간도 전작보다 2배 커진 32GB에 듀얼 GPS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파이낸셜뉴스

갤럭시 워치7으로 스트레스 지수 측정하는 모습. 사진=구자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기존 바이오 센서를 8개에서 4개로 줄이는 대신 LED를 전작보다 7개 늘린 13개를 장착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로 인해 무선 충전 코일의 거리가 멀어져 기존 모델에서 제공하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이 기능을 원래 사용하지 않기에 불편함은 못 느꼈다.

파이낸셜뉴스

갤럭시 워치7으로 수면 점수를 측정한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면 측정 기능은 상당히 좋았다. 6시간 가량 잤을 때 신체 회복 정도 93%, 숙면 정도 99%, 정신 회복 정도 91%, 수면 주기 4회를 기록하면서 수면 점수는 86점으로 ‘매우 좋음’을 보였다. 수면 중 깬 시간, 가장 얕은 수면 단계인 렘 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 시간을 각각 기록해줬다.

파이낸셜뉴스

최종당화산물 지수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도입된 ‘최종당화산물 지수’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최종당화산물은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며 식단과 생활 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데, 낮음~높음으로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에는 부족했다. 삼성도 이 지수를 정식 기능이 아닌 ‘실험실’로 분류한 만큼 향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갤럭시 워치7을 100% 충전해도 사용시간이 24시간이 넘지 못하는 상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 이용자가 이 문제를 해결했으나 여전히 일부 사용자는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배터리였다. 배터리를 100% 충전해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이 넘질 못했다. 이로 인해 수면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었다. 삼성전자도 이 문제를 파악하고 지난달 30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으나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마케팅용 샘플이라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았다. 더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더라도 업데이트 후에도 배터리가 여전히 문제라는 의견이 있어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갤럭시 워치7. 사진=구자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삼성 헬스 알림을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니 매번 굳이 궁금하지도 않은 일일 운동 목표와 관련된 알림을 받아야 하는 점이 다소 번거로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확실히 다방면에서 성능이 좋아졌고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비교하면 더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다.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개선 등이 이뤄진다면 더 좋은 제품이 될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