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라이브, 오픈AI GPT-4o·애플 시리 등과 경쟁 예고
갤럭시폰 이용자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시 이용 가능
구글 앱·도구와도 호환…"AI 어시스턴트 구현 위한 과정"
제미나이 로고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이 스마트폰에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AI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이날부터 픽셀폰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구글이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기능이다. 이용자는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묻고 답할 수 있고, 대화를 잠시 중지했다가 다시 이어갈 수도 있다.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해 통화 기능처럼 제미나이 앱을 실행할 수 있고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대화할 수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5월 선보인 GPT-4o(포오)와 같은 AI 기능이다.
GPT-4o가 시범 활용되고 있고, 애플도 내달 출시하는 아이폰16에 음성 비서 '시리'를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식 출시는 구글이 처음이다. 향후 GPT-4o 및 시리와의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우선 출시된다.
구글 픽셀폰은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지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시 영어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앞으로 수 주안에 아이폰 이용자들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가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언어로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제미나이 라이브 음성은 10가지로 제공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구글 어드밴스드 |
제미나이는 또 스마트폰에서 이미 사용 중인 메모 앱 킵(Keep)이나 업무 관리 앱인 태스크(Tasks) 등 구글 앱이나 도구와 결합해 기능이 확대된다.
파티 준비 시 친구에게 받은 레시피를 지메일에서 찾아 채식주의자용 재료를 쇼핑 목록에 추가해 달라거나, 옛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용하도록 1990년대 음악으로 재생 목록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조만간 출시될 캘린더(Calendar) 확장 기능을 사용하면 슈퍼마켓 전단 사진을 찍고 품목별 할인 일정을 알려주는 알림을 추가할 수도 있다.
제미나이는 특히, 안드로이드 이용자 환경에 더 잘 통합돼 문맥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순간에 바로 도움을 제공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전원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Hey) 구글"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나타나 도움을 주고 이미지나 시청 중인 동영상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여행 브이로그를 시청 중 '이 동영상에 대해 질문하기'를 눌러 동영상에 나온 식당 목록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이를 구글 지도에 추가해준다.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를 지메일이나 구글 메시지로 바로 보내 사용할 수 있는 등 구글 앱들과도 호환된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제미나이 라이브는 궁극적으로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제미나이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구글 홈(Google Home)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폰과 더욱 긴밀히 통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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