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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히데하우스' 찾아갔더니…"내가 부른 적 없다" 범행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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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이 성범죄를 당했다고 지목한 인천의 한 오피스텔.

집주인 남성의 닉네임을 따 이른바 '히데 하우스'로 불리는 곳입니다.

[현장 목격자 : (여학생) 옷을 벗기고 이렇게 막 시시덕거리면서 술 마시고 노는 거를 봤죠.]

[C 양 (15세) : 막 자해하라고 협박하고 담배빵도 남기고 그랬었어요.]

해당 호수를 찾아가 봤습니다.

한참 뒤, 문이 열리더니 모습을 드러낸 남성.

피해자들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20대 남성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히데) : (혹시 ○○○ 씨 맞으세요?) 맞는데 자야 되는데….]

말문을 연 남성은 지난해부터 우울증 갤러리 활동을 하면서 미성년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알게 돼 어울린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히데) : 애들이 온 거지 만나자고 직접 부른 적은 한 명도 없어요. 자기도 술 먹고 싶다고 같이 놀자고…. (미성년자인 거는 다 알긴 했어요?) 알긴 했죠. (몇 명 정도가 왔던 것 같아요?) 10명은 넘을걸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을 캐묻자, 그제 서야 일부 혐의를 인정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히데) : 그거는 인정합니다. 그래서 조사를 제가 받고 있고…. (한 명이 끝이에요?) 네.]

하지만 약물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처방받은 졸피뎀을 자신이 먹긴 했지만 남에게 강제로 먹이거나 악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히데) : 아 돌려 먹은 게 아니고…. 뭐라고 해야 되지? (각자) 먹어야 돼서 먹은 거예요. 졸피뎀이랑 술을 같이 먹는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고….]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30대 남성, 집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으로 활동하시는 분 맞으신가요?) 지난 일이죠.]

피해를 주장하는 미성년자들과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돼 교제하던 사이었다며 '의제 강간' 혐의가 적용되는 16세 미만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불법 촬영물을 유포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 (그거(촬영물)는 본인이 올린 게 아니세요?) 예. 사실무근입니다. (그럼 그게 어떻게 나가죠 제3자한테?) 교제하던 친구랑 지인이 (채팅방에) 있었는데 우리 지금 이렇게 연말 잘 보내고 있다 그렇게 사진 보낸 거를 그 친구가 (퍼뜨렸어요.)]

불법 낙태를 강요했다고 지목된 또 다른 20대 남성.

피해자의 상세한 증언에도 사실무근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 (미성년자에게 낙태약을 불법 구매해서 (먹였나요?)) 없어요. 없어요. (마약을 판매하신 의혹이나….) 그런 것도 없습니다.]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피소된 남성 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취재진이 확인한 가해자만도 최소 5명 이상, 모두 20~30대로 이 가운데는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이은의/성범죄 전문 변호사 : 의제 강간이라고 하는 건 애초에 그 연령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았다 하더라도 이것은 성폭행으로 전제한다라는 이런 적극적 의지가 담겨 있는 거죠. 성인 쪽에서 이 부분을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지켜줘야 한다.]

경찰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는 만큼 입건된 남성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함께,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들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영택·전민규,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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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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