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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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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 재도전… 철회 10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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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GI서울보증 본사 사옥 전경. /서울보증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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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철회를 택한 지 10개월 만이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 코스피 신규 상장을 위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그대로 맡았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같은 해 8월 심사 승인을 이후 공모 절차에 나섰으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면서 철회를 택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작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후보로 꼽혔다. 작년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상단인 5만18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3조6000억원 규모였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배당 매력을 부각했지만, 전량 구주 매출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흥행 참패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초부터 상장 재추진 시점을 검토해 왔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 93.85%)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투입했던 공적 자금의 회수를 목표로 2022년 지분 매각 상장 추진을 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매각 추진 계획을 재의결하기도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재차 구주매출 방식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재도전으로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 수는 3년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현재 공모 절차를 마치고 상장을 예정한 전진건설로봇을 포함, 서울보증보험까지 총 9곳이 연내 상장을 예정한 채다.

다만 하반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철회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도 자리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종합보험사로 1969년 2월 설립됐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총자산은 9조980억원, 자기자본은 5조185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5838억원, 영업이익은 4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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