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률 7월초 8.9%→7월말 18.7% 급증
광둥성 확진자 1만명 증가, 마스크 착용 분위기
고령자 등 백신 접종 권고, 수급 상황은 유동적
코로나19 유행이 가시지 않던 지난해 3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외신 기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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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양성률은 7월 1주차(1~7일) 8.9%에서 4주차(22~28일) 18.7%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3월 중순 21.1%를 기록한 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로나 양성률은 봉쇄 조치가 시행되던 2022년 하반기 60%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5월 중순 42.5%를 기점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올해 3월 이후에는 10% 이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센터는 주요 유행 변종은 JN.1 계열 변이와 XDV 변이 바이러스이며 이중 XDV 변이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XDV 변이는 발열이 심하지 않으나 인후통과 전신무력감, 관절통이 심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예방국에 따르면 광둥성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6월 8246명에서 7월 1만8384명으로 1만명 이상 급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양(陽)이라는 키워드가 유행하고 있다. 한 웨이보 계정은 주변에 최근 ‘양’이 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3000여명이 참가해 절반 이상인 약 1600명이 “주위 사람들이 다시 ‘양’이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교민 사회도 경계령이 내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내부 공지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원들은 근무 중 마스크를 다시 쓰게 됐다.
베이징의 한 한인 병원은 긴급 공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 양성률이 급증했다며 개인 방역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지난 2022년 코로나 봉쇄 조치가 적용된 중국 상하이의 한 거리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여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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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 재유행이 약 반년 주기로 찾아오는 현상일 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다. 7월 코로나 중증 환자는 203명이며 2명이 사망했다. 중증 환자 수 자체는 2월(358명)과 3월(588명)과 비교하면 급증한 편은 아니다.
또 코로나 유행이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에서 최소 40명의 선수가 코로나 등 호흡기 질환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는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독감처럼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나 주의를 기울일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대규모 감염이 정점에 달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대중이 과도하게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면서 “대부분 사람이 여러 차례의 감염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면역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나 전문가들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은 코로나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백신 접종 여부다. 중국은 그동안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 15일부터 자비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병원마다 백신 재고가 달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코로나 백신이 자체 자금으로 전환된 후 타이트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과도기 상태에 백신 생산에 대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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