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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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에 대한 불안감이 치솟은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4.2%) 상승한 배럴당 80.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2.64달러(3.3%) 뛴 배럴당 82.30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각각 지난달 19일,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후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천명해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날 자국 군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중동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미군이 잠수함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 약화를 반영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만5000배럴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치를 낮췄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캐펙스닷컴(Capex.com)의 조지 파벨 중동 총괄 매니저는 “군사적 긴장 고조는 세계 원유 공급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위험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요 우려 사항인데, 그러한 혼란은 원유 가용성을 급격히 감소시켜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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