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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초등학교 때 첫 지도자가 프로팀 감독이라고? 김지호와 변성환 감독의 만화같은 스토리 [오!쎈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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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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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서정환 기자] 초등학교 시절 은사와 프로팀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변성환(45) 감독과 김지호(21, 수원)가 수원에서 꿈을 이뤘다.

수원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김지호와 뮬리치의 골이 터져 FC안양을 2-1로 눌렀다. 5위 수원(10승7무7패, 승점 37점)은 선두 안양(14승4무6패, 승점 46점)과 승점 차이를 9점으로 좁혔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4승 6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지호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U22 돌풍을 이어갔다. 충격의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수원은 선두 안양을 잡아 고비를 하나 넘겼다.

김지호를 윙어로 쓴 변성환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전반전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김지호다. 그는 후반전 크로스를 가슴으로 떨궈주며 뮬리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시즌 3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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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데려올 때부터 활약을 충분히 예상했다. 지호는 11살 때부터 알았다. 내가 첫 지도자 할 때 제자였다. 성남 유스 감독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어떻게 성장하는지 봐왔다. 내가 부임하고 우리 윙포워드 선수들이 있지만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특징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러브콜했다. 좋지 않은 조건에도 나와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변 감독은 “김지호와 팀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서로가 뭘 원하는지 너무나 잘 아는 관계다. 날 위해 열심히 뛰어준 것 같다. 기회를 제공했고 결정적 역할을 많이 해줘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제자도 같은 마음이다. 김지호는 “감독님이 초등학교 때 첫 훈련장에 선글라스 끼시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걸어오셨다. 카리스마에서 한 번 압도 당했다. 감독님 지도력과 팀 통솔하는 카리스마 컨트롤 능력이 정말 남다르다. 전술적으로 진짜 저랑 잘 맞는다.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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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알아주는 최고의 감독이 있는 팀에서 뛸 수 있다면 조건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지호는 “주포지션이 사이드인데 대학에서 중앙, 수미를 봐서 많이 힘들었다. 다시 사이드윙에서 뛴다면 자신있었다. 감독님이 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이 직접 전화하셔서 합류할 생각이 있냐고 하셨다. 당연히 오케이 했다. 한치의 망설임 없었다. 프로팀에서 꿈을 이뤄서 하루하루 너무 행복하다. 돈이나 계약조건은 하나도 신경 안쓰고 왔다”고 고백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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