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한 교황청 국무원장인 파롤린 추기경 |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교황청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벼르는 이란에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공보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분쟁의 확대를 피하고 대신 대화와 협상, 평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교황의 직무를 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이다. 교황청 관료 조직의 심장부로 자주 묘사된다.
그 자리를 책임진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의 '비서실장' 격으로, 교황청에서 교황에 이은 권력 서열 2위로 꼽힌다.
지난달 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암살된 이후 중동 지역에는 전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공언했다. 이스라엘도 이에 대비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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