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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팔게요" 공포 덮친 전기차 시장…배터리 제조사 잇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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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고차 시장에 전기차를 팔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가 최근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진 게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소비자들 안심시키기 위해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나섰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 시장.

매물로 나온 전기차들이 곳곳에 주차돼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상 : 요것도 전기차고, 또 여기도 전기차고. (요즘 전기차 매물이 많아요, 사장님?) (주행 거리가) 10,000km 미만짜리도 많이 나와 있죠, 전기차들은.]

다른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주행 거리가 3천여km밖에 안 된 차량도 있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일주일간 한 중고차 플랫폼에 접수된 전기차 매물은 직전 주 대비 184% 증가했습니다.

매물 중 10%는 불이 난 벤츠 EQ 시리즈 모델입니다.

중고 전기차 가격도 내림세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의 중고차 가격은 지난달보다 각각 1.97%, 3.36% 하락했습니다.

[박찬영/중고차 매매상 : 팔려고 하는 분들은 이제 문의가 많이 오는데 이거를 저희도 갖다 팔아야 되는데 사려고 하는 분들이 없어요. 가격세는 하락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소비자 불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코나, 기아는 레이와 니로 일부 모델에 중국 CATL 배터리를 썼고, 나머지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수입차 업체도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BMW 관계자 : 고객분들 문의 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해서 안내를 하고 있고요. 홈페이지 게재 여부는 현재 논의 중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기차 화재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는데, 내일(13일) 국무조정실은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배터리 제조사 의무 공개와 충전율 제한, 화재 예방형 충전기 보급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김한길,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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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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