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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Y리뷰] '폭군' 김선호 서늘함 통했다…신인 조윤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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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루할 틈 없는 추격 액션물이 베일을 벗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서늘함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 김선호, 그리고 '괴물 신인' 조윤수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드라마 '폭군'이다.

지난 9일 디즈니+ '폭군'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전편 공개됐다. 총 159분의 러닝타임을 4부작으로 나눴다.

추격 액션물 '폭군'은 국가정보원 내 사조직이 만든 '폭군 프로그램'이 발단이 되는 스토리다. 인체를 개조해 인간 병기로 만드는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다. 이를 추격하는 사람들이 얽히고설킨다. 배우 김선호, 조윤수, 차승원, 김강우가 극을 이끌어 간다.

'폭군'은 영화 '마녀', '신세계', '낙원의 밤' 등을 내놓은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당초 장편 영화로 제작하다가 작품의 특성 등에 따라 4부작 시리즈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녀'의 세계관을 잇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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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액션으로 피가 낭자하고,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은 만큼 분위기는 계속 침울하다. 그래서인지 김선호의 창백한 얼굴은 유독 하얗고 차갑게 강조된다.

김선호는 '폭군 프로그램'을 지켜온 우두머리 최 국장이다. 그동안은 로맨틱 코미디, 예능 등을 통해 주로 밝은 이미지를 내뿜었던 그다. 이번엔 엄청난 비밀을 감춘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했는데, 말보단 표정 연기가 주라 한층 난해했을 터다.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던 그의 웃음기 없는 얼굴은, 그러나 이번엔 최 국장 그 자체다.

특히 단정한 슈트 차림에 고고한 자세로 서서 차승원, 조윤수의 피 튀기는 액션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 연기는 가히 압권이다. 이 짧은 장면 안에 '폭군'으로 변한 조윤수의 존재에 대한 놀라움, 그를 향한 연민, 결국 자신을 희생해야만 '폭군'을 지킬 수 있다는 결단이 모두 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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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캐스팅 초미의 관심사였던 신인은 바로 조윤수다. 앞서 박훈정 사단으로 먼저 세상에 나온 배우 김다미, 신시아 계보를 이을 '괴물 신인'이다.

조윤수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금고 기술자 채자경 역이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문신으로 시선을 끌었다. 쌍둥이 오빠의 인격을 지닌 이중인격인 캐릭터로, 조용히 두 사람 분량의 대화를 읊조리는 기괴함 역시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자경 연기의 백미는 순수한 얼굴을 한 옆집 동생인 줄 알았는데 한껏 잔인하게 상대를 처단하는 액션 에너지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또 '마녀'를 연상케 하는 여주인공의 묘한 분위기는 닮았지만, 조윤수만의 매력은 '애처로움'에 있다. 고아였던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이성민 분)를 잃고, 조용히 살고자 했던 그의 인생은 연모용(무진성 분)의 배신으로 새 국면을 맞는다. 최 국장으로부터 잃어버린 샘플을 찾아오라고 지시받은 연모용에게 공격당한 자경은 저수지에 던져진다. 그러나 샘플을 쥐고 있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되살아나고 연모용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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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연기 차력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차승원이다. 그는 최 국장에게 고용된 은퇴한 킬러 임상 역을 맡아 자경을 없애는 데 충실한다.

앞선 작품들에서 자주 보였던 그만의 코믹함이 '폭군'에서는 분위기 밸런스를 맞추는 데 일조한다. 공손한 존댓말 대사들을 뒤로하고, 조윤수와 쌍벽을 이루는 극강의 액션이 극과 극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폭군'은 14일 디즈니+에서 전편이 공개된다. 잔인하지만 시원한 액션과 배우들의 믿고 보는 연기를 기대한다면 추천한다. 최근 다소 부진을 겪고 있는 글로벌 OTT 디즈니+의 기대작으로도 주목해 볼 만하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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