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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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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韓증시 체질 개선 위해 ‘밸류업’ 확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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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내실화를 통해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의 급등락 상황과 관련해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로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비즈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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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토대로 자본시장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안전성 제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에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인센티브로 꼽히는 세제 지원 방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 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금융위가 앞으로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 문화가 퍼져나갈 필요가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을 비롯해 8개 기업의 대표와 임원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회사의 밸류업 공시를 시장이 냉소적, 비판적으로 반응하지 않을까 가장 우려한다”면서도 “최근 공시 사례를 볼 때 회사가 미래지향적이고 주주가치 지향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면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이동훈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유관기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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