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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폼 미쳤다, '파리의 왕' 되나…3000억 초대형 오퍼 이유 증명 "새 시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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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프리시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PSG(파리 생제르맹)는 킬리안 음바페가 팀을 떠나면서 공격에 큰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강인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음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은 최근 PSG가 치른 두 번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슈투름그라츠(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고, 11일에는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시 한번 인상을 남겼다.

슈투름그라츠전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 드리블은 2회 시도해서 모두 성공했고, 긴 패스도 6회 시도 중 5회나 성공시키며 8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낮은 위치에서 활동하느라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상황도 많았는데, 이강인은 태클 성공 2회(3회 시도)와 지상 경합 성공 10회(12회 시도)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이 받은 평점은 7.5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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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이 완전한 주전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 테스트는 PSG가 비티냐나 주앙 네베스 등이 출전하기 힘든 유사시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11일에는 자신의 본래 포지션 중 하나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 위치에서 맹활약했다. 우측면 공격수는 이강인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즐겨 뛰는 포지션 중 하나다.

이날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3%,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크로스 성공 1회(2회 시도),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본인의 장기인 날카로운 왼발 킥을 앞세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후반 8분에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오른쪽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휴가를 떠난 탓에 자리를 비웠지만, 발렌시아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솔레르가 풀백으로 출전하면서 이강인과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나란히 90분을 뛴 두 선수는 각각 평점 6.8점과 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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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두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는 지난달 익명의 PL 클럽으로부터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영국에서는 중동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루머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PSG가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강인의 이적설은 루머에 그쳤다.

이어 김민재의 전 소속팀인 나폴리도 이강인과 연결됐다. PSG가 음바페의 대체자로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하는데, 오시멘의 이적료가 워낙 비싸니 나폴리 측에서 먼저 지불 구조를 이적료와 선수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는 PSG가 내놓을 트레이드 카드로 이강인을 지목했는데, PSG가 곧바로 협상을 접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계획을 세운 PSG의 플랜에서 이강인이 어떤 입지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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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심지어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이강인을 리그 최고 연봉자로 만들 생각도 갖고 있다는 보도였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와 이강인에게 초대형 제안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만약 이강인이 이 제안을 수락할 경우 호날두가 받는 2억 유로(약 2982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지만 이제 막 빅클럽에서 도전을 시작한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적설과 별개로 이강인의 활약 자체에도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PSG 관련 소식을 전하는 'PSG 리포트'는 "이강인은 지금까지 프리시즌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이 새로운 시즌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이강인은 파리에서 적응을 마쳤다. 그는 톱(Top) 플레이어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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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리포트'처럼 이강인의 두 번째 시즌을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으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 및 부상 등으로 주전 경쟁에 집중하지 못했고,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즌에는 국제 대회가 없기 때문에 팀에 머무르며 온전히 주전 경쟁에 모든 걸 쏟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강인의 프리시즌 활약은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음바페가 빠지면서 남은 선수들의 공격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시즌 초반에 감독의 선택을 받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아가 이강인이 PSG의 새로운 핵심으로 올라서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음바페처럼 폭발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강인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 메이킹으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할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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