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5000억 원어치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튿날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994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코스닥시장에선 35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지난 2일부터 5일 기준 외국인이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종목은 한미반도체(910억 원)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한미반도체로 이어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치사슬에 포함되며 주목받았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490억 원)다. 역대급 수주에 이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4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41.7%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도 4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데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셀트리온, 삼양식품, 엔켐, 에코프로, 이오테크닉스 등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 중 대다수는 금리 인상 시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 시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책임진 섹터는 전통적으로 바이오 산업이었다”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의 국내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되는 지금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가 성장하기 적합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종의 흐름보다 개별 종목의 실적 가시성에 따라 투심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대부분의 종목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적당한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는 시장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이익 모멘텀의 강건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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